일본 적응기

일본드라마 당신이 해주지 않더라도 시청 후기

도망친 잡초 2024. 11. 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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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일본드라마 보는 게 취미였는데요.
요즈음 도통 볼 시간도 없고 드라마는 10회 정도는 되니까 호흡이 길어서 마음먹지 않으면 끝까지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일본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일드를 보게 됐어요.

원래 공부가 목적이었는데 그냥 재밌어서 11회까지 봤어요ㅎㅎ

당신이 해주지 않더라도


바로 <당신이 해주지 않더라도>입니다~
유플러스 모바일 티비로 시청했어요. 주연 요시노 미치를 연기한 나오 배우를 다른 작품에서 처음 보고 연기를 잘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재밌는 작품을 잘 선택하는 배우 같아요.

줄거리는 2년째 섹스리스로 지내는 부부관계가 고민이었던 미치가 직장 상사인 니이나 마코토에게 상담을 하는데요. 사실 마코토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우로 시작되다가 마음이 생기게 되며, 불륜, 부부관계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마코토의 아내인 니이나 카에데가 일과 가정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나 미치의 직장 후배가 마코토를 좋아했으면서도 나중에는 미치의 베프가 되는 모습, 남편과 바람난 카페 알바생의 마지막 인사 등 등장인물들이 전부 개성 있었어요. 또 니이나 마코토를 연기한 이와타 타카노리 배우가 엑자일이라는 그룹 멤버였더라고요. 전혀 몰랐어요. 웃는 모습이 예뻐서 보면서 흐뭇했습니다~



결말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저도 남편 요이치가 바람도 피웠고 관계에 있어서 갑인 느낌에 안 돌아가길 원했어요. 그럼에도 마지막 엔딩 장면을 보고 이해가 갔어요. 미치가 원하는 선택을 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드라마는 내가 아닌 다른 인물로서의 삶을 보면서 같이 울고 같이 웃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요. 아무 사정도 모르고 선택만 놓고 봤을 때는 선택 자체가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어요. 뉴스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잘 모르는 사람 이야기처럼요. 그런데 그 인물의 삶에 몰입하면 어떤 선택도 있을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 나면 주인공이 이후로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어디선가 살아있는 느낌도 받아요. 그렇게 타인의 삶에서 숨을 쉬어보는 경험은 새롭기도 하네요.

배역에 몰입도 잘 되고 계속 다음회가 궁금한 드라마였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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